강아지가 바둥거리거나 몸이 뻣뻣해지며 발작하는 모습을 처음 접하게 되면 너무 놀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될 수 있어요. 이런 때일수록 보호자가 더욱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작은 뇌 질환과 같은 문제나 약물 부작용 등으로 예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 발작과 경련의 원인과 증상, 대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경련, 발작 증상
강아지가 발작할 때 근육이 수축하여 몸이 뻣뻣해지고 버둥거리거나 비틀거릴 수 있고, 몸이 떨리거나 자전거를 탈 때 다리를 움직이는 행위와 유사한 페달링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침 흘림, 어지러움 등 갑작스럽게 구토하기도 하고 배뇨, 배변의 조절 능력이 어려워 배설하기도 합니다. 이름을 부르면 인식하기도 하지만 이름을 부르거나 만져도 반응이 없을 수 있습니다. 경련할 때 보호자에 대한 인식 여부에 따라 어떤 원인으로 경련하는지 나뉘기도 하니 우리 강아지의 경련 증상을 잘 기억해두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가 발작할 때 매우 고통스러워 보여 통증을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고통이 유발되지는 않는다고 하니 고통으로 인해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발작 증세가 발생하고 난 뒤에 강아지는 혼란스러워하거나 방향 감각을 잃고 비틀거리기도 하고 구토나 침을 흘리기도 합니다.
강아지 경련, 발작 원인 5가지
1. 뇌의 문제가 아닐 경우
저혈당이나 간문맥 단락과 같은 간질환, 선천적 간 혈관 기형 등 뇌 혈류 순환의 문제로 발작을 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와 CT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2. 뇌 관련 질환일 경우
뇌수막염, 뇌종양, 뇌 수두증 등과 같은 뇌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경련이 몇 분 동안 지속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 MRI 촬영이 필요합니다.
뇌종양은 노령견에게 많이 나타나고, 뇌수막염은 2살~6살 남짓 소형견. 특히 말티즈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강아지 뇌종양과 뇌수막염은 예후가 좋지 않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간질
강아지가 8세 미만이라면 원인이 간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간질은 뇌로 전달되는 전기 신호가 끊어져 의식을 잃는 질환으로 머리가 흔들리고 다리를 쭉 뻗으면서 경련을 일으키며 전신이 떨리기도 합니다.
강아지 간질은 유전적 요인으로 선천적 질병일 수도 있고, 머리에 타박상, 뇌종양, 뇌출혈로 인해 생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간질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병입니다.
4. 출산 후 자간 발작
개가 출산 후에 혈액 속에 무기물이 부족하여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숨을 몰아쉬고 혀가 자색으로 변하여 보호자가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출산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해 빠르게 치료받아야 합니다.
4. 독성물질 섭취
이식증을 가진 강아지나 특히 어린 강아지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것들을 입에 넣고 먹거나 핥는 경우가 많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숲이나 풀밭에 독초를 먹는다거나 화단에 살충제가 묻은 화초 또는 납 성분이 함유된 페인트, 봄에 농작 목적으로 뿌리는 유박비료는 청산가리보다 6천배 높은 리신(Ricin)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자체에서 화단, 산책로, 공원 등 생활 시설 관리를 위해서도 살포하고 있습니다. 이를 소량 섭취하더라도 죽음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므로 특히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실외에서 풀어놓고 기르는 개의 경우 쥐약을 먹고도 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이런 가능성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5. 원인불명
특발성 발작 이상운동증이라고 해서 특별한 원인 없이 경련이나 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전적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고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케이스라고 합니다.
우리 집 강아지도 발작 횟수가 잦아져 MRI와 뇌척수액 검사까지 진행했어요. 뇌출혈이 있긴 하지만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라고 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이상 운동증 판단을 받았습니다. 약물을 사용했을 때도 특별하게 호전을 보이지 않아 수의사 선생님께서 CECS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다양한 논문도 살펴보고 사료도 교체하고 단호한 식단 관리를 하니 현재는 경련 증상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어요.
제가 블로그에 게재한 CECS 관련 포스팅을 모아두었습니다. 생각보다 특발성 이상 운동증인 경우가 많아 아래 논문을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le-tter.tistory.com/search/ce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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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경련, 발작 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법 9가지
1.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기
발작은 재발 확률이 높고 발작하기 전에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 유심히 살펴보면서 이를 빠르게 알아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위험한 물건 치우기
강아지가 갑작스럽게 경련하면 일어나려고 노력하면서 비틀대거나 쓰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련이 격해지면 강아지의 행동반경이 넓어지기 때문에 주위에 강아지가 다칠 만한 물건은 없는지 살피고 치워주세요. 무엇보다도 우리 강아지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입니다.
특히나 강아지가 침대나 소파 위에 있다면 떨어지지 않게 강아지가 발작할 때 주의를 기울여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3.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기
조명을 끄거나 커튼을 쳐서 어둡게 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함께 사는 다른 반려동물이 있다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눈을 지긋이 눌러주기
경련이 일어났을 때 강아지 눈을 감긴 상태에서 눈을 지긋이 눌러주면 경련 시간을 줄여주고 재발의 우려를 줄여준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기도 확보하기
강아지가 경련하면 갑작스럽게 구토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기도가 막혀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머리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6.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기
발작할 때 강아지가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있거나 누르거나 흔들거나 하는 행동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발작 시에는 체온이 심하게 올라갈 수 있어 이불을 덮거나 담요로 싸는 행동은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발작 시간이 길어져 체온이 올라가면 고열로 인한 2차 증세가 나타나 뇌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빠르게 방문해야 합니다. 체온이 너무 올라가면 물을 뿌려주거나 수건 등으로 감싼 얼음팩 등으로 온도를 낮춰준 후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고 발작하는 동안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7. 개 물림 조심하기
발작할 때 인식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발작 원인을 다르게 보기도 합니다. 발작하는 동안 보호자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거나 안거나 혹은 입을 벌리려고 행동한다면 물 수도 있고 흔치 않지만, 혀를 깨무는 경우도 있어 이를 조심해야 합니다.
8. 영상을 찍어두기
발작 시 보호자에 대한 인식 여부, 다리 움직임 등 강아지의 발작 증상으로도 발작의 원인을 나누기도 합니다. 보호자는 이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 방문 전 영상을 찍어 수의사 선생님께 보여드리면 강아지의 상태 판단에 대해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발작은 전조 증상과 발작 후 증상을 보이고 기절은 따로 이외에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9. 병원 방문하기
발작 증상이 10분 이상 오래 지속되면 뇌압이 올라 뇌 손상을 줄 수 있어 병원 방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작 시간이 길어지거나 횟수가 잦아지면 우리 아이의 발작을 멈추게 해주기 위해서는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꼭 병원에 방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 방문 전 수의사에게 기록하여 전달해야 할 정보
- 발작을 일으킨 시간
- 발작 지속 시간
- 발작 전 전조 증상
- 발작 증상
- 발작 후 증상
- 발작하는 모습 영상 기록
실제로 강아지가 하지 않던 발작을 처음 보호자가 접하게 되면 우리 아이가 아픈 것은 아닐지 너무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를 거예요. 골든 타임 내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발작 시 대처 방법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작도 어려서부터 계속된 것이 아니라 노령견이 된 후에도 충분히 생길 수 있어 미리 공부하여 알아두는 것이 우리 아이의 건강을 오래오래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강아지와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고양이 경련 및 발작에 대한 정보가 궁금해서 오셨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고양이 몸 떨림 증상의 다양한 원인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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