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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반려인

강아지 고양이 스테로이드 부작용 - 쿠싱증후군

by le_tter 2023. 1. 9.

수의사가 많이 사용하는 약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는 많은 분이 알고 있듯 스테로이드 부작용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강아지가 아파서 병원에 가서 약 처방을 받게 되면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어 있는지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정말 스테로이드 처방이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강아지나 고양이 우리 아이들이 아플 때 스테로이드 약이 처방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스테로이드가 어떤 경우에 어떤 이유로 사용이 되는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고, 어떤 경우에 부작용이 생기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양날의 검처럼 좋을 수도, 혹은 나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는 쉽게 말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우리 반려동물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비되어 다양한 작용을 하게 됩니다.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몸의 반응으로 분비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왜 약으로 처방하는 것일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면역 매개 용혈성 빈혈, 그리고 염증성 장 질환, 전신 홍반성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에 있어서 스테로이드는 가장 먼저 선택되는 핵심 약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남용 때문입니다.
적당한 용량과 기간을 지키면 너무 좋지만 필요 이상으로 오래 사용하거나 너무 고용량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장기간 남용하여 사용하게 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쿠싱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피부병이나 알레르기로 인해서 스테로이드 약 외에도 스테로이드 연고도 장기적으로 사용하며 생활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쿠싱 증후군으로 치료 중이라면 육안상 이상이 없더라도 꼭 6개월에 한 번씩 호르몬 수치 체크를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병원이나 각종 매체에서 유방암이나 자궁축농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반려동물 중성화를 적극적으로 권하긴 하는데 해외 논문을 들여다보면 중성화로 인해 예방할 수 있는 질병보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부신질환)이나 쿠싱증후군이나 심장종양, 골종양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의견들도 많이 있습니다. 중성화로 인해 평균 수명이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 역시 미국에서는 중성화하지 않은 대조군이 더 오래 산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현재 북유럽에서는 중성화를 거의 하지 않으며 노르웨이의 경우 중성화 수술이 불법입니다. 고양이의 중성화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지만 고양이 역시 같은 동물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생겼을 때 몸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해외 논문은 조금만 찾아보셔도 많이 있습니다.

다음엔 중성화라는 주제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쿠싱증후군이란?

 

신장 위에 있는 한 쌍의 내분비 기관 콩팥의 부신 피질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부신피질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거나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다량 투여할 때 나타나는 질병을 말합니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면 스트레스 조절, 체중과 피부, 조직구조 등의 신체활동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코티솔=코르티솔=부신피질호르몬)

부산 피질호르몬 안에는 단백질 분해와 포도당 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있는데 이러한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면 면역 체계에 이상을 일으켜 질병에 취약하게 됩니다. 강아지의 눈이나 심장뿐 아니라 피부와 췌장 그리고 방광, 간 등 다양한 신체 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코르티솔과 알도스테론이 부족하면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인 애디슨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 발생 원인
1. 뇌하수체에 생기는 종양, 부신 종양 등의 이상
2.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과다 분비
3. 스테로이드 장기 투여로 인한 호르몬 조절 문제 (의원 성 쿠싱증후군)
4. 노령성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처방받은 약의 가장 좋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에 따라 그에 맞는 사용 용량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환자 증상에 따라 적절한 기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따른 증상
1. 다음 다뇨 다식
물을 많이 먹고 배뇨를 많이 하며 식욕도 왕성해집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이런 증상이 어느 정도 나타날 수는 있지만 계속해서 평소보다 이상하게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많이 누게 되면 쿠싱 질환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2. 간 손상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경우 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싱 증후군에 걸렸을 경우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 손상이 심해져서 간부전까지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의 경우 회복이 매우 빨라서 어느 정도 손상이 오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약만 끊어도 바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장기간 복용의 경우 수의사와 상담해 주기적으로 간 상태를 체크하며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과호흡
헉헉거리며 숨을 헐떡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지만 숨을 헐떡이며 과도하게 돌아다니거나 흥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구토 증상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 시 위염, 위궤양 등이 생기면서 구토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 약은 가급적 공복에 복용하는 것을 피하기를 권합니다.

 

 

많은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너무 장기간 복용하거나 과도한 용량을 복용하는 경우 발생하며 스테로이드가 꼭 필요한 질환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하는 등 수의사와 꼭 자세하게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면역 매개성 질환이나 아토피와 같은 난치성 피부병 또는 심한 염증을 동반한 질환은 스테로이드가 꼭 필요합니다.
면역 매개 용혈성 빈혈의 경우 4개월 가까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는지 고용량부터 시작해 점차 약을 감량하는 것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치료 포인트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약을 한 번에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아이들의 경우 이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이라는 장기가 위축되는데 갑자기 중단할 경우 우리 아이들이 스트레스로부터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이 줄어들어 기력 소실이나 구토, 설사, 식욕부진과 더불어 심한 경우 쇼크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정확한 진단과 사용 용량, 적절한 사용 기간만 지킨다면 강아지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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